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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2010 12월호-기사’ Category

입시에 잘 나오는 현악 작품  ① 슈타미츠

당대 최고 비올리스트가 쓴 비올라 협주곡

카를 슈타미츠는 일부 문헌에는 최초의 전문 비올라 연주자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비올라 연주자였을 뿐만 아니라 비올라를 위한 작품을 다수 작곡하여 악기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 가운데 슈타미츠의 작품번호 1번인 비올라 협주곡 D장조는 비올라 연주자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 애호가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곡으로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그의 몇 안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슈타미츠 일가는 18세기 만하임 악파 음악에 핵심적인 가족이다. 우선 아버지 요한 안톤 슈타미츠(1717~1757)는 바이올린 주자이자 작곡가로서 1741년부터 만하임 궁정단원이 되었고, 이어 악장과 기악감독을 거치며 악단을 유럽 제일의 악단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그는 협주곡과 실내악곡•성악곡들을 작곡했는데, 특히 D장조 미사곡은 그의 생존시부터 유명했다. 그러나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58곡까지 알려진 교향곡과 현악기만을 위한 10곡의 오케스트라 트리오라고 말할 수 있다. 그와 더불어 홀츠바우어•리히터•필츠 등과 함께 만하임 악파를 태동시켜 미뉴에트를 3악장으로 사용하는 4악장 교향곡 구성의 확립, 크레셴도나 피아노, 포르테의 대비 등으로 다이내믹의 효과를 추구하는 한편, 클라리넷과 같은 관악기를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음악 양식을 확립했다.

그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다. 한 명은 형인 카를 슈타미츠(1745~1804)이고 다른 한 명은 동생인 안톤 슈타미츠(1750~1809)이다. 이 두 형제는 작곡가이자 바이올린•비올라•비올라 다모르 연주자로서 아버지로부터 음악 교육을 받은 뒤 만하임 궁정악단 주자로 활동했다. 이 가운데 특히 카를의 음악적 역량은 음악사에서 높이 평가된다. 17세에 만하임 궁정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1770년에는 동생 안톤과 함께 이 도시를 떠나 파리에 정착한 뒤 노아유 공작 밑에서 궁정 작곡가 및 지휘자로 봉사했다.

글•박제성(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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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 다가가기

현대음악의 인물들 <5>
베베른과 베르크

베베른과 베르크는 쇤베르크의 제자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와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그들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니고 12음 기법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변형시켜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베르크가 12음 기법에 낭만적 색채를 가미했다면 베베른은 절대음악을 추구했다. 베르크가 낭만주의 음악가들처럼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즐겨 사용했다면 베베른은 낭만주의의 대형주의와는 완전히 결별하고 집약되고 축약된 음악어법을 도입했다.

쇤베르크가 12음 기법을 만들었다면 그의 두 제자 베베른과 베르크는 쇤베르크와 같이 표현주의를 표방하며 독자적으로 12음 기법을 발전시켰다. 베베른이 12음 기법의 가능성을 철저히 탐구했다면, 베르크는 12음 기법에 낭만주의적 색채를 가미했다. 베베른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음렬 원리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여 사용했다. 그의 음악과 베르크의 음악을 가르는 하나의 잣대는 그가 베르크에 비해 선율적으로 기우는 음렬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베베른의 극단적 12음 기법
베베른은 12음 기법을 극단에까지 밀어붙였다. 그는 무조주의만을 고집했고 음렬에 바탕을 둔 작품이 아니면 아예 쓰지를 않았다. 쇤베르크는 12음 기법을 낳았지만 그 발상은 낭만주의적 정서에서 나온 것이었다. 베베른의 경우는 달랐다. 그는 그의 음악에서 낭만주의의 잔재를 철저히 배제하고 구조 그 자체를 강조해 12음 기법의 고전적인 가능성을 추구했다. 그는 스스로 철저한 규제를 설정하고 음렬기법을 그의 음악에 적용했다. 베베른은 12음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면서 어떻게 고전적인 면모들을 강조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다.
글•임현경(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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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현악 전곡 시리즈-베토벤 현악4중주

베토벤의 현악 4중주 No.10~16

베토벤은 중기와 후기의 과도기에서 양식상 전환의 전조가 된 ‘하프’와 ‘세리오소’를 작곡한 후에 한동안 현악 4중주를 작곡하지 않았다. 그 사이에 피아노 소나타 전곡 32곡, 교향곡 제9번 등 다른 장르에서는 대작들의 수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1824년, 외부 세계를 향해 외치는 마지막 거대한 교향곡 제9번을 완성하자마자 베토벤은 다시 현악 4중주의 세계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죽음의 목전에서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그의 치명(治命)과도 같은 후기 현악 4중주를 작곡했다. 

 

1. 작품 배경과 개요
영원한 아방가르드 작품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들은 규모가 큰 작품을 다루는 능숙하고도 개성적인 방식의 정점을 보여주지만 그 내용에서는 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private)이라고 할 수 있다. Op.95에서부터 이미 조짐은 보였지만 일반 청중이라기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의 애호가들과 감상자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하는 편이 타당하다. 고전주의의 완성자이자 낭만음악의 영감 제공자인 베토벤은 후기 현악 4중주들을 통해 ‘아방가르드’의 모습으로 단숨에 시간을 초월한다.

글•김순배(음악평론가)

2. 작품 분석
베토벤 최후의 심연

베토벤은 귀가 먼 작곡가라는 특별한 운명에 선택받았다. 그에게는 오직 한 가지 자유가 있었다. 도망치지 않을 자유가 그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그 자리가 바로 그가 끝까지 있어야만 하는 곳임을 그는 알았다. 베토벤은 그리하여 인류에게 행복이라는 마취제를 주는 대신 자신의 치명적 불행으로 온 세계를 위로했다.

글•서주원(음악칼럼니스트)

3. 어떻게 연주할 것인가
가장 고양된 인간의 정신세계를 … 

“누군가가 베토벤을 신인(神人)이라고, 즉 신이 될 수는 없지만 인간으로서 가장 고양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이라고 것을 느꼈습니다. 그의 모든 작품을 망라해서 이런 정신세계를 가장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들입니다.”  – 김경민(앙상블 포럼 21 감독)

4. 추천 음반
베토벤 해석의 현대적 보편성 지향

이전 시대의 현악 사중주단들이 보여주었던 그 영광스러운 발자취는 아직까지도 널리 화자될 정도로 그 예술적 완성도와 음악적 개성이 높다. 1960년대 이후 레코드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앙상블들이 앞 다퉈 베토벤 현악 4중주를 전곡 녹음했다. 이에 부응하여 베토벤의 현악 4중주는 한층 나라마다의 전통이 보다 현대적인 보편성을 띄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텍스트에 대한 해석에 치밀한 분석력과 정교한 앙상블을 더하기 시작했다.

글•박제성(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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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성미경

무대에서 집중, 또 집중

지난 9월 더블베이스 주자 성미경이 제6회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 국제 더블베이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콩쿠르에서는 지난 2006년 오빠 성민제가 우승을 했고, 2008년에는 그가 4위를 차지했다. 성미경은 서울시향의 더블베이스 단원인 아버지 성영석, 오빠인 더블베이스 신세대 스타 성민제와 ‘더블베이스 가족’으로 유명하다. 선화예술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 현재 예술사 과정 2년에 재학중인 17세의 성미경은 아직 앳된 소녀의 모습으로 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축하한다.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 콩쿠르는 어떤 콩쿠르인가. 당시의 분위기를 알고싶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는가.
세계 3대 콩쿠르로 당시 50명이 지원해 1~2차 예선을 거쳐 3명이 결선에 올랐다. 한국의 콩쿠르 풍경은 결연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경쟁심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슈페르거 콩쿠르는 베이스 축제와 같은 분위기이다. 저녁마다 음악회를 열며, 유명 연주자들의 연주회도 있다. 저녁이면 다 같이 먹고 즐긴다. 2차 예선을 하면서 내가 아는 한국 학생들을 비롯해 너무 쟁쟁한 참가자들이 많아 정말 많이 불안했는데, 오히려 결선을 마치고 우승을 예감했다.

지난 2008년에는 같은 콩쿠르에서 4위를 했다. 올해 드디어 우승을 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떤 차이가 있었다고 보는가. 스스로의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도 어린 나이지만 그땐 더 어렸다. 지금 생각하기에 기량 면에서 그렇게 차이가 있었는지 스스로는 잘 모르겠다. 다만 2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은 나름의 요령이 생겼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를테면 2년 전에는 무척 불안했는데,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면에서 성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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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ivew | KCO 콰르텟

쇼스타코비치•슈베르트•슈만의 작품으로

“부부가 살면서 서로 밥 먹는 속도도 조절할 수 있고, 많이 먹게 놔둘 수도 있지만, 그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지적하는 단계, 다행히 그런 단계에 접어든 것 같아요. 서로 경쟁하듯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닌 음악 자체에 대한 사랑이 목표이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들을 발굴해 나가면서 레퍼토리들을 쌓고 앙상블도 더 맞춰야 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멤버 모두가 건강하게 지금처럼만 꾸준히 했으면 합니다.”     

최고의 앙상블을 자랑하는 서울바로크합주단(Korean Chamber Orchestra)의 멤버들로 구성된 KCO 스트링 콰르텟이 오는 12월 7일 제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2008년 창단 연주회 직전 인터뷰를 했던 KCO 스트링 콰르텟은 그래서인지 남다른 정이 없지 않다. 사실 당시만 해도 ‘창단’이란 타이틀을 붙이기 저어했을 정도로 멤버들 모두 신중한 입장이었다. 그렇기에 ‘제5회’를 당당히 명시한다는 자체는 이 단체에게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터전을 확실히 다지고 거칠 것이 없다는 느낌이랄까.

“현악 4중주가 가장 어려운 음악 장르이고, 유명 콰르텟들도 멤버들이 사적으로 사이가 틀어질 정도로 민감한 장르라 처음엔 정말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저 어렵게 시작해보자는 일종의 다짐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크합주단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터라 의외로 호흡이나 음색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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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ivew | 서울바로크합주단

뜻깊은 창단 45주년을 마무리하며

올해로 창단 45주년을 맞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행보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었다. 국내외를 오가며 그 어느 때보다도 숨 가쁘고 역동적으로 한해를 보냈다고 할까. 지난 6월 19~20일 핀란드 난탈리 뮤직 페스티벌 공연으로 대한민국 음악사 최초로 해외 초청공연 100회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바딤 레핀•막심 벤게로프 등과 같은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 다섯 차례의 특별 정기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력이 넘쳤으며 풍성했다.

오는 12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뜻깊은 올 한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의 특별 정기연주회가 있다. 물론, 흥미로운 작품들과 수준급 연주자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먼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마르티누의 ‘피아노 트리오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이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주옥 같은 작품들이지만,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마르티누의 작품이다. 체코 보헤미아 지방에서 태어난 마르티누는, 특히 낭만주의에서부터 아방가르드한 현대음악 어법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음악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정기연주회마다 20세기 근•현대음악들의 걸작들을 한국 초연 형식으로 국내에 소개했던 합주단은 마르티누의 작품을 국내 초연한다. 최근 현악 연주자들에 의해 마르티누의 작품들이 속속 조명되는 시점이라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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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 제3회 Just Vivace Festival

함께, 때론 따로!

비올리스트 최은식

2008년 비올리스트 최은식이 주축이 되어 열린 비올라만을 위한 음악축제 ‘Just Viola Festival’이 3회를 맞이하면서 바이올린과 첼로까지 모두 모인 ‘Just Vivace Festival’로 거듭난다. 바이올린부터 비올라, 첼로까지 국내 저명한 연주자 겸 교수진들이 뭉친 ‘Just Vivace Festival’은 2011년 1월 21일에서 28일까지, 7박 8일 동안 롯데 부여 리조트에서 열린다.

이번엔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다! 오직 비올라만을 위한 축제로 지난 2008년 비올리스트 최은식을 주축으로 태어난 ‘Just Viola Festival’이 이번부터 바이올린•비올라•첼로 등 모든 현악기를 아우르는 현악기 페스티벌로 새 옷을 입은 것. 비올라만을 위한 축제를 넘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더욱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회까지 비올라 연주자만을 위해 열었던 ‘저스트 비올라 페스티벌’이 이번부터 바이올린과 첼로까지를 아우르는 페스티벌로 거듭납니다. 이런 페스티벌로 방향을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페스티벌 본래의 정체성이 사라질까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페스티벌을 거치며 비올라 연주자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 연주자분들께서도 이 페스티벌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계시고, 또 지지해주고 계신다는 걸 느꼈어요. 국내 저명한 연주자분들이 참여하는 만큼 학생들에게도 그 문을 넓혀 좀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게 하고자 이번 3회부터는 ‘저스트 비올라’가 아닌, ‘저스트 비바체’로 열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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